8일 오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후원자 명단 조형물 바닥에 나비 장식품이 떨어져 있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ㄱ(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후 5시50분께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후원자 명단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당시 후원자 명단 조형물에 달려있던 나비 장식품 3개를 떼 버리고, 소녀상이 쓰고 있던 마스크도 벗겼다.
ㄱ씨는 이를 본 다른 사람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이날 ‘평화의 소녀상’에서 500m 떨어진 길가에서 ㄱ씨를 붙잡았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녀상이 더울 것 같아 마스크를 벗겼다”며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난했다고 한다.
ㄱ씨는 지난달에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기둥에 미래통합당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방하는 낙서를 해 입건된 적이 있다. 경찰은 ㄱ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