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낯선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 ㄱ검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ㄱ검사는 지난 1일 밤 11시15분께 부산진구 양정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피해 여성을 따라가 뒤에서 어깨에 손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ㄱ검사는 간부급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ㄱ검사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관계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수사 중이다. 자세한 것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검찰청 관계자도 “(현재로선) 사실을 확인해 주기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ㄱ검사의 강제추행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는다는 태도다.
현직 검사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자 부산 지역사회는 또 한번 충격을 받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직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지난달 23일 사퇴한 데 이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을 지휘하는 검찰청 소속 검사가 성추행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