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북 경산의 5대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2일 오후 2시 경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 경산의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교육부까지 200㎞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2020학년도 1학기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등록금을 모두 낸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산의 5개 대학 총학생회는 2일 오후 2시 경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산지역 총학생회는 뒤늦은 학사일정의 수정과 전면 비대면 강의의 진행에 따라 대학과 교육부에 등록금의 일부 반환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은 ’재정수입이 감소했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우리 대학생들의 뜻을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부도 마찬가지다. 총학생회장단은 지난 3월7일과 5월5일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제출했으나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등의 답변만을 반복했다. 교육부는 지난 3개월간 전무했던 대학가 대책에 대해 사과하고 학생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합당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종주 영남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은 온라인수업을 듣고 있고 학교 시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과거와 같은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라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뒤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11명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교육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앞으로 8박9일 동안 200㎞를 걸어오는 오는 10일 교육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교육부 앞에서 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부에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우려로 최소한의 인원이 행진하며 식당과 숙박시설은 거의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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