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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로 만들고, 용돈으로 산 마스크 기부한 학생들 ‘훈훈’

등록 2020-05-25 17:15수정 2020-05-25 17:32

코로나 여파로 학교 가지 못하는 초·중학생
3달 동안 손바느질한 마스크 53장 기증
약국 앞 줄 서서 산 마스크와 현금 기부
부산 남구 석포여중 김보민양이 동사무소에 기증한 마스크와 손편지. 부산 남구 대연1동사무소 제공
부산 남구 석포여중 김보민양이 동사무소에 기증한 마스크와 손편지. 부산 남구 대연1동사무소 제공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직접 손바느질로 만들고 약국 앞에서 줄을 서서 용돈으로 산 마스크를 기부해 훈훈하다.

부산 남구 대연1동은 “지난 22일 석포여중 1학년 김보민(13)양이 마스크 53장을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스크는 김양의 어머니가 동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했다. 김양은 어머니를 통해 동사무소에 보낸 손편지에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위해 석 달 전부터 초등학교 때 배운 바느질을 이용해 면 마스크를 만들었다.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단비 대연1동 주무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중학교 입학식도 못하고 학교도 못 가서 힘들 텐데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손바느질로 마스크를 만들었다니 그 마음이 따뜻하고 기특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주 대연1동 동장은 “소중한 선물을 마스크가 꼭 필요한 어르신들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산 사상구 학장동사무소에 초등학생이 약국에서 줄을 서서 구매한 마스크와 동전 용돈을 전달하고 있다. 학장동사무소 제공
지난 3월 부산 사상구 학장동사무소에 초등학생이 약국에서 줄을 서서 구매한 마스크와 동전 용돈을 전달하고 있다. 학장동사무소 제공

앞서 지난 3월25일엔 12살 초등학생이 일회용 마스크 18장과 3만9920원을 사상구 학장동사무소에 기부했다. 마스크는 종이상자에, 용돈은 동전을 세 종류로 나눠서 비닐봉지에 넣어서 초등학생이 직접 가져왔다.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던 이 초등학생은 “부모님 몰래 찾아왔다. 매주 직접 약국에서 줄을 서서 용돈으로 마스크를 모았다. 마스크와 용돈이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름도 밝히지 않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한다. 학장동사무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로나19 전용계좌로 입금했고 마스크 18장은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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