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경남도교육청이 예정보다 한 학기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이 실현된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 교육비를 지원해 전면적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앞당겨 시행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집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2학기 고3, 올해 1학기 고2 등 단계적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은 내년부터 무상교육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긴급 지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대상 학생은 법정면제자 등 기존 지원자를 제외한 2만454명이다. 전체 예산은 수업료 109억원과 학교운영지원비 25억원 등 134억원이다. 학생 1인당 수업료 47만5000원, 학교운영지원비 11만5000원 등 평균 59만원의 학비절감 효과가 있다. 도교육청은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경상남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위기상황일수록 경제력의 차이가 교육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 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질 높은 교육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수립과 지원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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