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제일여고는 정문 앞에서 학생들의 발열 검사를 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고교 3학년의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경남에선 146명이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건강 이상으로 등교하지 못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경남의 고교 190곳 가운데 187곳의 3학년들이 등교해서 수업을 했는데, 1교시 등교 상황을 집계했더니 3학년 전체 2만9103명 가운데 2만8937명이 등교해 출석률 99.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46명(0.5%)은 자가검진을 통해 건강 이상을 느꼈거나, 등교했으나 발열 증세를 보여 등교를 하지 않았다. 36명(0.1%)은 가정학습이나 교외체험학습을 했다.
이날 경남의 모든 고교는 현관 등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학생과 교직원을 발열 검사해서 이상이 없으면 교실·교무실 등 건물 안에 들어가도록 했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도록 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학교가 준비해둔 마스크를 지급했다. 또 교내 급식소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해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식사하도록 배려했다.
김현희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20일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대체로 차분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학교가 철저히 준비하고 협력한 결과라고 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학교가 있다면 즉시 학생과 교직원 모두를 자가격리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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