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함께 다녀온 울산의 직장 동료 4명이 18일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17일 이후 이날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모두 국외 입국자 또는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들이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북구에 사는 같은 회사원 ㄱ(52)씨와 ㄴ(23)씨 등 2명이 각각 울산의 46번째와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돼 울산대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저녁엔 울주군에 사는 같은 회사원 ㄷ(54)씨와 ㄹ(58)씨도 각각 울산의 48번째와 4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이들은 모두 같은 회사 동료로서 지난 2월20일부터 5월14일까지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 있다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인천공항에선 광명역까지 광명역 전용버스로 이동하고, 이후 경부고속열차(KTX) 전용칸을 이용해 울산에 도착한 뒤 ㄱ씨와 ㄴ씨는 이튿날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ㄷ씨와 ㄹ씨는 18일 울주군보건소 검체팀이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 모두 울산에 도착한 뒤 가족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ㄱ씨는 감기·몸살·오한 증세를 보이고, ㄴ씨와 ㄹ씨는 별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ㄷ씨는 15일 오한과 근육통 증상을 보이다 현재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이들의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하고 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