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텔레그램 엔(n)번방을 처음으로 만든 ’갓갓‘(닉네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위원장 김희중 경북경찰청 1부장)는 13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갓갓‘의 신상이 1995년생인 문형욱(25)씨라고 밝혔다. 신상공개위는 경찰관 3명, 변호사 3명, 교수 1명 등 모두 7명의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문씨는 텔레그램에서 ’갓갓‘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일명 엔번방이라고 하는 1~8번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엔번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에게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 여성만 10명에 이른다. 그는 지난 1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