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다녀온 부산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부산에서 16일 만에 발생한 국내 감염자다.
부산시는 9일 부산진구의 21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당국이 벌인 역학조사에서 지난 2일 새벽 0~5시 이태원동의 클럽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같은 시간대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고 8일 부산진구 좋은문화병원 선별진료소를 스스로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 이후 확진 판정이 나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앞서 6일 경기도 용인시의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 남성은 1일 밤 11시~2일 새벽 4시 이태원동의 클럽·주점·편의점 등을 방문했다. 이 남성을 시작으로 8일까지 같은 시간대에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한 20~30대 손님과 이들의 가족·지인 등 19명이 감염됐다.
부산진구 20대 남성은 부산 138번째 확진자인데 부산에선 16일 만의 국내 감염자다. 부산에서 발생한 마지막 국내 감염자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북구의 71살 여성이다. 부산 131번째 확진자인 이 여성은 부산 ㄷ고 환경미화원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부산의료원 간호사의 아버지(ㄷ고 행정실 직원)한테서 감염됐다. 부산에선 지난달 22일부터 8일까지 5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입국자들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