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가 부산 도시철도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가 부산시와 산하 부산교통공사에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의 철도·지하철·경전철 등 13개 노조가 모여 만든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와 부산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을 방치해왔다. 노동존중 부산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노조협의회는 “정부가 2017년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침을 발표하고 3년이 다 돼 가지만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서울교통공사 사례를 들어 자회사를 통해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고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박근혜 정부의 공공부문 적폐 정책을 우회하려고 어쩔 수 없이 자회사를 통해 서울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광주·대전교통공사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에 따라 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을 왜 못하는가”라고 따졌다.
조상수 노조협의회 의장은 “각 도시의 도시철도뿐 아니라 많은 공공부문의 청소노동자들이 직접 고용으로 전환돼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부산시의 직무유기다. 이른 시일 안에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는 1500여명이며, 현재 11개 용역업체에 소속돼 청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교통공사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농성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직접 고용을 하면 재정 부담이 크다”며 정규직 전환에 소극적이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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