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해서 치료하던 국립마산병원이 6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됐다.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해 경남으로 이송된 대구 코로나19 환자들을 전담해서 치료하던 국립마산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의 소임을 다하고 결핵전문병원으로 돌아간다. 지난 2월23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74일 만이다.
경남도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었고, 결핵 전문병원 구실을 다시 해야 할 필요 때문에 국립마산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이날부로 해제한다. 국립마산병원은 18일부터 본래 업무로 돌아가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월23일 국립마산병원은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에 이어 경남의 두번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립마산병원은 다음날인 2월24일 음성 결핵환자를 모두 퇴원시키고, 양성 결핵환자는 국립목포병원과 서울시립 서북병원으로 보냈다. 또 국립마산병원은 코로나19 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병상 규모를 50실 129병상에서 100병상으로 줄였다. 이후 국립마산병원은 2월28일부터 대구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켰고 지난달 29일 마지막 환자 13명을 퇴원시키는 등 모두 177명의 대구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
한편, 경남에선 2월28일부터 6일까지 대구 코로나19 환자 357명이 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6일 기준 경남에서 치료받는 대구 코로나19 환자는 창원경상대병원의 1명뿐이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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