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중구의회 임시회 장면. 울산 중구의회 제공
울산 중구의회가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책정된 의원들의 국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올해 국외출장비 예산 전액을 삭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울산 중구의회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올해 의원들의 국외연수 관련 예산 6100여만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 중구의회 재적 의원은 11명이며,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6명, 미래한국당 소속은 5명이다.
구의회가 반납하기로 한 예산은 이들 의원의 국외연수 여비 3750만원, 수행직원 여비 2100만원, 공무원 국외여행 심사위원회 운영경비 250만원 등 총 6100여만원이다. 구의회는 이를 반영한 세출예산 변경 요구서를 중구에 전달하고, 반납하는 예산을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지원, 재난 대응 기금 마련 등에 대신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구의회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 기간 중 처리되는 추경예산 심의에서 이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울산에선 앞서 지난달 29일 울산시의회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7명이 올해 국외출장비 예산 5610만원 전액을 삭감하기로 결의해 이를 반영한 울산시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 운영위를 통과했다.
신성봉 울산 중구의회 의장은 "당적을 떠나 전체 의원들이 올해 예정된 국외연수를 모두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코로나19 대응 기금으로 활용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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