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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은메달’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구속

등록 2020-05-03 10:02수정 2020-05-03 10:08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사진)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16일 왕씨 고소장이 대구 수성경찰서에 접수됐고, 대구지방경찰청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왕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73㎏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왕씨는 이후 여러 사건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2009년 10월17일 새벽 경기 용인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22살 여성의 뺨을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이어 2013년 12월10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뒤 휴대전화를 쓰다가 적발돼 8일 동안 영창징계를 받고 퇴소됐다. 그는 또 2014년 5월3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유 없이 폭력을 가했다면 안타깝지만,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죠”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왕씨는 서울체육고와 용인대를 졸업했다. 왕씨는 2016년 은퇴한 뒤 그해 별다른 연고도 없는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어 운영해왔고, 2017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유도 채널을 운영해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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