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확진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제공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 139명을 치료한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이 28일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고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에서 해제됐다.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은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을 해제 받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진료 정상화를 목표로 단계별 진료 재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은 지난 2월29일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148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공사까지 했다. 이후 지난 27일까지 59일 동안 경남의 확진자 3명과 병상 부족으로 집중치료를 받지 못하던 대구 환자 136명 등 139명을 치료했다. 27일 입원환자 3명 가운데 1명을 퇴원시키고, 경증환자 2명을 마산의료원에 인계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끝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입됐던 의료진과 직원 등 261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병원은 진료 정상화에 앞서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방역을 하고 모든 시설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안면환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의료진과 직원이 한 명도 감염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을 운영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층 강화된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8일까지 경남에는 11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는데 9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고 2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환자 21명도 경남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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