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울산의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랐다.
28일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를 내고 (댓글로)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www1.president.go.kr/petitions/588455)이 올랐다. 청원인은 “해당 교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숙제를 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 행복한 효행레크 축제’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 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 3만9998명의 동의를 받았다.
또 청와대 누리집에는
“초등생에게 팬티 빨기 과제를 내주고 항상 성희롱을 일삼고 다닌 남교사 김**에 교직 파면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 글(www1.president.go.kr/petitions/588456)도 올랐다. 이 청원인은 “이 남교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자신을 ‘몸으로 놀아주는 학교 아빠’라고 칭하며 한 여학생의 다리를 거꾸로 들어올려 자신의 다리 운동을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과거 개인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도 누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 보이는 다소 음란해 보이는 게시물과 성적 유희와 농담을 늘 일삼고 다니던 흔적들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개학이 미뤄지자, 학부모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한 뒤 학생들의 사진과 글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관할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최근엔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주고 사진을 올리게 한 뒤 부적절한 표현의 댓글을 달라 학교 쪽이 ‘성희롱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학생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울산시교육청도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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