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재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 기준 전국의 재확진자는 224명이다.
부산시는 28일 “26살 남성인 부산 105번째 확진자가 지난 1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27일 재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8일까지 퇴원한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114명 가운데 첫번째 재확진자다. 퇴원하고 16일 만에 다시 입원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업무차 스페인을 갔다가 지난달 16일 스페인을 출발해 다음날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다. 자가격리 중이던 같은달 20일 근육통·발열·인후통 증상이 발견됐다.
같은달 21일 북구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그는 입원 기간 경증이었고 1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20일 만이었다.
이후 그는 2주 동안 더 자가격리하라는 부산시의 권고를 받고 집에서 머물렀는데 25일 흉통 증상이 나타나 26일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결국 27일 재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다시 입원했다. 현재 흉통과 기침 증상이 있다고 한다.
한편, 부산시는 28일 오전 10시 기준 대구 확진자(전국번호 10708)가 해병대 입대 전 다녀간 부산진구 서면의 ‘클럽 바이브’ 손님과 종업원 등 511명 가운데 480명과 연락이 닿아 대구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125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은 클럽 바이브 125명, 청춘횟집 7명, 1970새마을포차 6명, 기타 3명 등 모두 141명으로 늘었다. 511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은 31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31명이 클럽에 들어가기 전에 기록한 전화번호가 가짜였다.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 돌아다니면 지역사회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경찰과 공조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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