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지난 25일부터 국내선 모든 노선에 열화상 카메라를 두고 운영에 들어갔다. 에어부산 제공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을 근거지로 하는 에어부산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국내선 노선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25일부터 국내선 전 지점의 항공기 탑승구 앞에 열화상카메라 13대를 둬서 탑승객 모두의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제선은 전면 중단하고 김해·김포·울산·제주 등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까지 체온계로 승객 체온을 재어 37.5도 이상이면 탑승을 포기하도록 권유하거나 기내에서 다른 승객과 분리된 좌석을 배정했는데,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면서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빨라졌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 국외 지점에도 열화상카메라를 둘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아닌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은 열화상카메라 가격이 비싼데다 열화상카메라 수요 급증으로 구매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소독장비를 구매하고 소독장비 창고를 마련해 소독업 등록도 했다. 소독업 등록을 하면 기내 방역을 더 면밀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코로나19 감염증 폭풍이 언젠가는 지나가겠지만, 그 이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조처를 했다. 손님이 더 안심하고, 더 안전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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