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간호사(129번째 확진자)인 딸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 128번째 확진자(58)와 접촉한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22일 “부산 북구에 사는 71살 여성이 부산 131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며 “이 여성은 부산 ㄷ고의 환경미화원”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ㄷ고 행정실 직원인 128번째 확진자와 학교 휴게실에서 자주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128번째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딸(25)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딸은 대구요양병원에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된 확진자들을 치료했다. 딸이 2차, 아버지가 3차, 미화원이 4차 감염된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앞서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18일 128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ㄷ고 교직원 84명 가운데 7명을 자가격리시키고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6명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131번째 확진자는 21일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만약을 대비해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진 ㄷ고 교직원 76명 가운데 장기간 출근하지 않은 2명을 뺀 74명에 대해 다음달 2일까지 집에서 자율격리하라고 조치했다.
128·12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1100여명 가운데 밀접 접촉자로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도 늘고 있다. 22일 오후 1시30분 기준 128번째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된 부산시민은 184명이다. 이들 가운데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 부산 교인 147명 등 15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온 상태다. 129번째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된 사람은 131명으로 이들 가운데 부산의료원 직원 111명을 포함한 122명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9명에 대해선 곧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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