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8일 이상 지난 코로나19 경남 확진자 71명 가운데 3명이 재검사에서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양성자는 전국에서 19일 현재 179명에 이르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20일 “이날까지 경남의 전체 확진자는 112명이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서 8일 이상 지난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 83명 가운데 경남에 살지 않거나 재검사에 응하지 않은 12명을 뺀 71명의 재검사를 했더니 3명이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경남도는 전국에서 코로나19 재양성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정부 방침과 상관없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경남 전체 확진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재검사를 시작했다. 또 퇴원한 모든 확진자에게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하도록 당부했다. 경남도는 재검사 시점을 퇴원일로부터 8~10일 사이로 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활성화 기간을 역학적으로 고려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서 8일 이상 지난 83명 모두는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3명은 마산의료원에 다시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재양성 판정 이틀 전부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경남도 역학조사팀은 이들의 재양성 판정 이유를 재감염이 아닌 기존 증상의 재활성화로 판단하고 있으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모두를 대상으로 퇴원하고 8일이 지난 시점에 재검사를 할 것이다. 재검사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재검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계속 재검사를 권유하며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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