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 올해 본예산에 책정된 국외출장비 전액을 삭감하기로 결의했다. 울산시의원 22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17명이며, 나머지 5명은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20일 “소속 시의원 17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울산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의원 국외출장 예산 삭감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울산시 올해 본예산에는 선진지 견학을 포함해 의원 1명당 330만원씩의 국외출장비가 반영돼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 국외출장비 전액을 삭감하기로 하고 울산시 2차 추경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울산시에 요청했다.
민주당 시의원 17명의 전체 삭감액은 5610만원인데 의원들의 국외 출장 때 동반하는 공무원들의 국외출장비 삭감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국외출장비 예산 삭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2차 추경예산안 심사는 오는 29일부터 열린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방의회가 추경예산안을 다루면서 이미 통과된 본예산을 자발적으로 삭감시키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민주당 구·군 기초의회 의원들도 내부 논의를 거쳐 경비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앞서 지난 16일 4·15 총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며 “이번 총선 결과에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극복해 달라는 엄중한 요구가 반영돼 있다.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국민의 염원을 받아 안고 더 겸손한 자세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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