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홍준표 무소속 후보.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서는 이인선(60) 미래통합당 후보와 홍준표(65) 무소속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상식(53)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15일 저녁 9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구 수성을 개표율은 0.1%에 머물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개표가 이뤄져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득표율은 민주당 이 후보 54.0%, 통합당 이 후보 24.0%, 홍 후보 22.0%다. 앞서 이날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통합당 이 후보 39.5%, 홍 후보 36.4%의 득표율로 초접전 양상이었고, 민주당 이 후보는 크게 뒤처졌다.
이인선 후보는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지내며 지역에서 잔뼈가 굵었다. 공직선거는 이번이 두번째 출마다. 이 후보는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도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도 통합당 공천을 받았지만 홍준표라는 거물이 만나 힘든 선거를 해야만 했다.
반면 홍 후보는 공직선거에 여덟번이나 출마했고, 경남도지사와 당 대표 등 굵직한 정치 이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향이 경남이고 대구에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애초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시을로 방향을 틀었다가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후 그는 대구 수성구을로 넘어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대구지방경찰청장과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지내고 대구에 내려와 출마했다.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해 출마하지 못했다. 이상식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정당‘을 앞세운 통합당 이 후보와 ’인물‘을 앞세운 홍 후보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해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사진 선거관리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