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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기대감…‘대구-경북 행정통합’ 찬성 51.3%·반대 22.4%

등록 2020-04-13 16:26수정 2020-04-13 16:36

구미· 김천 찬성 높고 경산은 반대 많아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51.3%)이 반대(22.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51.3%)이 반대(22.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대구시 제공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재)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은 “최근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 2천명을 상대로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더니, 51.3%가 찬성의견을 밝혀 반대의견(22.4%)보다 2배 이상 웃돌았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찬성 46.9%, 반대 25.3%로 경북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경북은 찬성 55.7%, 반대 19.5%로 대구보다 찬성도가 높았다. 대구지역 안에서도 수성구와 서구, 중구에서 48.6%∼48.8%로 찬성률이 높았고, 경북에서는 구미와 김천(58.3%)의 찬성도가 높았다. 나이대 별로는 50대와 60대 찬성률이 각각 63.4%, 54.8%에 달했지만, 20대 찬성률은 34%에 그쳤다. 행정통합 찬성 이유는 ‘수도권에 맞서는 지방정부를 창설해 국가균형발전 도모’(38%),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32%) 등을 꼽았고, 반대 이유로는 ‘통합에 따른 성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27.1%), ‘현재 생활에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20.8%)라는 답이 많았다.

경북에서는 구미와 김천 등 서부권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률(58.3%)이 가장 높았고, 경산·청도·영천 등 남부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반대가 많았다. 사진은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는 구미와 김천 등 서부권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률(58.3%)이 가장 높았고, 경산·청도·영천 등 남부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반대가 많았다. 사진은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어떤 수준의 통합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36.4%가 ‘현재의 수준’을 요구했고, 36.2%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준하는 권한과 혜택’을 들었다. ‘행정통합으로 지역발전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신산업, 산업단지 개발, 대기업 유치 등 경제활성화’(39.8%), ‘통합신공항, 광역철도망, 역세권 등 교통문제’(22.3%) 순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81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분리된 지 39년이 지났지만 지역 주민들의 행정통합 요구가 높다. 통합되면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주민이 행정통합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만큼 앞으로 1∼2년 동안 구체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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