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마산의료원.
경남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확진자가 퇴원 보름 만에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 코로나19 재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경남도는 11일 “지난 2월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 입원했다가, 지난달 2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ㄱ(26·여)씨가 10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집은 경남 김해이고, 직장은 부산인 ㄱ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부산 온천교회 신자이다. 그는 지난 2월14일 온천교회에 갔다가 이틀 뒤인 2월16일부터 기침·인후통 등 의심증세를 보여, 2월22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2월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가, 2월27일 마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지난달 25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김해시는 코로나19 재확진자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보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김해시민 5명 모두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8일 1차로 3명을 재검사했는데, ㄱ씨가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ㄱ씨는 11일 현재 코로나19로 의심할만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어머니(51) 등 그의 가족 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 역학조사팀은 ㄱ씨가 퇴원했던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그의 동선과 접촉자 조사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ㄱ씨에게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재감염, 재활성화, 검사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ㄱ씨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남도는 재확진 의심 증세를 보이는 모든 사람에 대해 재검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91명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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