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이광주)이 코로나19로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노조원들의 성금 1016만원을 대구교육청에 전달하고 있다.대구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 여파로 고통받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 전체 고교 1학년의 6개월치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을 면제한다.
대구시교육청은 8일 “올해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 2160억원을 9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구시교육청의 당초예산(본예산)은 3조4212억원이다. 추경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면 대구시교육청의 전체예산은 3조6372억원이 된다.
추경 2160억원 가운데는 자율형사립고 4곳과 예술고 1곳을 포함해 대구 93개 고교 1학년 2만2천여명의 3~8월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167억원이 포함됐다. 1학년 학생 1인당 지원금은 수업료 70만원과 학교운영지원비 14만6천원 등 84만6천원이다.
현재 대구의 2·3학년은 자율형사립고와 예술고를 빼고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는다. 대구시교육청은 자율형사립고·예술고 2·3학년 가운데 중위소득 100%이하 가정에 84만6천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추경에 편성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또 사립유치원 3~4월치 수업료의 절반과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초·중·고교 교실 와이파이 설치비용 32억원, 스마트기기 추가 보급 197억원, 마스크·손 소독제 구매비 133억원, 학교 식당 칸막이 설치비 23억원 등을 추경에 반영했다.
대구시의회는 오는 20일 임시회의를 열어 대구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을 심의한 뒤 29일께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찬 대구시교육청 예산담당(사무관)은 “상반기 학비 면제에 이어 하반기 학비 면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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