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네거리에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대구 중구 제공
5일 대구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에 머물렀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전날 7명이 증가해 모두 676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추가 확진된 7명은 제2미주병원 직원 1명,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1명, 대구파티마병원 환자 1명, 필리핀 해외입국자 1명, 확진자 접촉자 3명 등이다.
이날 대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추가 확진자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구에서는 지난 2월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 2월29일에는 하루 만에 7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부터 추가 확진자는 두 자릿수로, 지난 3일에는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 대구의 추가 확진자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등이다.
대구의 누적 확진자 6768명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4854명(71.7%)이고 사망자는 127명(1.9%)이다.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들 가운데 1288명은 전국 58개 병원에, 543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있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4258명(62.9%)이고, 요양병원(289명)·정신병원(189명)·사회복지시설(21명)의 확진자는 7.4%다.
채홍호 부시장은 “지난 두 달 동안 대구시민 모두가 자발적 봉쇄를 선택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인내한 결과 서서히 확진자 수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중심의 집단 감염과 해외입국자 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이어 “시민들께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으시겠지만 외출자제 및 이동 최소화, 다중집회 금지, 개인위생수칙준수 등에 적극 동참하여 하루속히 지역사회가 정상화되는데 함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경북도 다소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 경북에서는 이날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14명에 머물렀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899명(68.4%), 사망자는 44명(3.3%)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2월19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달 6일 123명이 추가 확진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는 이후 계속 줄어 지난달 31일부터 엿새째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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