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저녁 대구에서 119구급차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제공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시 달성군의 제이미주병원(제2미주병원)에서 5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 전체 확진자가 133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제2미주병원에서 전날에 견줘 5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9일까지 확진자는 75명이었는데, 이날 58명이 추가되면서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33명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에는 직원 등 72명과 환자 286명이 있다.
대구시의 말을 들어보면, 확진자 133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127명이고 직원 등이 6명이다. 일부 확진 환자는 병원 자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확진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며, 나머지 입원 환자에 대해서는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 차단 조처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제2미주병원의 집단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주로 침방울과 밀접접촉에 의한 것이다. 환자 간 접촉으로 전파됐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건물의 공조시스템(공기순환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심층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8~11층을 쓰고 있고, 대실요양병원은 같은 건물 3~7층에 위치해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