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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서 희귀종 ‘큰 물떼새’ 발견

등록 2020-03-30 11:30수정 2020-03-30 11:33

80년대 초반 이후 관찰된 기록 없어
환경단체 “낙동강 하구가 철새에게
중요한 터전이란 뜻…개발 재검토해야”
우리나라에서 매우 희귀하게 관찰되는 ‘큰 물떼새’가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됐다.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우리나라에서 매우 희귀하게 관찰되는 ‘큰 물떼새’가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됐다.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제주도와 서해안 등에 매우 희귀하게 관찰되는 ‘큰 물떼새’가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됐다.

부산 환경단체인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 28일 낙동강 하구에서 도요새·물떼새 현황 조사에 나섰다가 큰 물떼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큰 물떼새는 몸길이가 22㎝가량인 중형 물떼새로 위 가슴 쪽이 주황색을 띤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 자료목록에 관심 대상으로 포함된 종이다. 큰 물떼새는 보통 호주에서 겨울을 보내고 몽골 등지에서 번식한다.

이 단체는 이번에 관찰된 큰 물떼새가 호주에서 겨울을 지낸 뒤 몽골 등으로 이동하다가 낙동강 하구에 들른 것으로 추정했다. 큰 물떼새는 보통 한국을 찾지 않는 종이다. 1980년대 초반에 낙동강 하구에서 큰 물떼새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후 관찰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현황 조사에서 큰 물떼새와 함께 붉은어깨도요 11개체, 알락꼬리마도요 57개체, 큰 뒷부리도요, 꼬마물떼새 등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박중록 운영위원장은 “20여년 동안 낙동강 하구의 철새 등을 관찰했지만, 큰 물떼새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낙동강 하구가 철새의 중요 이동경로지라는 것이다. 부산시는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다리 건설 등 개발을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낙동강을 오가는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낙동강 하구에 대저대교 등 10개의 다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철새 서식처 파괴,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해 부산시에 합리적 판단을 요구하며 다리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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