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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틀 동안 입국자 4명 코로나19 확진

등록 2020-03-29 11:30수정 2020-03-29 17:34

28일 기장군 20대 남성과 수영구 10대 귀국 뒤 확진
27일 40대 미국 영주권자, 20대 독일인 유학생 확진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등이 확진환자가 다녀간 사업장과 주변 마을을 방역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등이 확진환자가 다녀간 사업장과 주변 마을을 방역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밤새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5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14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113번째 확진환자는 기장군의 27살 남성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석 달 동안 일하고 26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28일 오전 9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오후 6시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의 아버지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처했다. 기장군은 확진환자와 아버지가 머물렀던 사업장을 방역하고 24시간 폐쇄했고 이 사업장의 주변 마을을 소독했다. 부산 113번재 확진환자는 기장군의 첫번째 확진환자다.

부산 114번째 확진환자는 수영구의 18살 남성이다. 지난해 8월 학업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리무진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 뒤 비행기를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2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 판정이 나와 28일 오후 6시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앞서 부산시는 28일 입국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영주권자인 해운대구의 44살 남성이 27일 해운대 부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그는 2~17일 미국에 있다가 17~20일 일본에 머물렀고, 20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 또 부산대 유학생인 금정구의 26살 독일인 남성이 13일 입국한 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자율격리를 하던 중 27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한편, 29일 부산시는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던 대구 대실요양병원 환자(82·여)가 28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국내 사망자로는 156번째다.

숨진 여성은 2015년 대실요양병원에 입원했고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으나 병실이 없어서 22일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왔다. 숨진 여성은 치매,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았다고 한다.

또 29일 부산의 첫번째 확진환자인 19살 남성이 퇴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고 증상이 가벼웠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나와서 38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29일까지 발생한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 114명 가운데 83명(72.8%)이 퇴원했고 숨진 3명을 뺀 28명이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실이 없어서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온 대구·경북 확진환자 13명을 포함하면 전체 입원자는 41명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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