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입구. 마산의료원은 경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전담해서 치료하고 있다.
28일 밤부터 29일 아침 사이에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이후 하룻밤 사이에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나온 것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29일 오전 10시 현재 91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29일 오전 “밤사이에 확진자가 창원·진주·김해 1명씩 3명 추가 발생해,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창원 확진자는 41살 남성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2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리무진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해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온 뒤, 창원 집으로 왔다. 이 남성은 공항 검역 과정에선 무증상이었는데, 해외 입국자 관리대상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격리 도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 확진자는 53살 여성이다. 이 여성은 최근 해외에 갔던 일이 없고, 대구나 경북을 방문한 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신도도 아니다. 이 환자는 지난 27일부터 근육통·무기력감 등을 느꼈고, 다음날 아침 기침·오한·인후통 등 증세까지 나타내자, 오전 9시12분 내과의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의사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권유받았다. 이 환자는 이날 오전 11시18분 진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가족과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 확진자는 29살 남성으로, 2015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한 유학생이다. 이 환자는 지난 2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공항 검역소에선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 관리대상이었기 때문에, 김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8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증세는 경미한 상태이다. 경남도 역학조사팀은 이들의 감염경로와 증상 발현 후 동선·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남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91명 가운데 6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29일 오전 10시 현재 입원환자는 28명이다. 병상 부족으로 경남에서 치료받던 대구지역 환자도 284명에 이르렀으나, 202명이 퇴원하거나 대구지역 병원으로 다시 옮겨가서 82명으로 줄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