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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코로나19 대응 ‘울산형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등록 2020-03-27 17:08수정 2020-03-27 17:12

송철호 시장, 구·군 단체장들과 함께 기자회견
중위소득 이하 33만명에 1인당 10만원씩 지원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활용해 재원 마련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구·군 단체장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구·군 단체장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33만명 추산)에 1인당 10만원씩 ‘울산형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오후 구청장·군수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가 많은 시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이 멈춘 노동자 등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울산형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중위소득 이하 가정에 한명당 10만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송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 330억원 정도 드는데, 재원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예산 사정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일부 정부 지원을 받는 가구는 정부 지원금으로 대체한다”고 말했다. 지원금은 지역 전자화폐인 ‘울산페이’ 또는 지역은행 체크카드로 지급되며 지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울산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송 시장은 이날 또 코로나19로 고용위기에 놓인 노동자와 피해를 보는 영세 소상공인 등에 대한 특별지원대책도 발표했다. 송 시장은 노동자 지원대책과 관련해 “소득 절벽에 처한 분들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국비 70억원과 시비 100억원 등 총 170억원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 8천여명에게 2개월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된 사업장의 무급휴직 저소득 노동자 3800여명에 대해서도 2개월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대책도 내놨다. 그는 “국비 20억원과 시비 100억원 등 총 120억원을 투입해 정부 차원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에는 1곳에 300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라며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여행, 관광·숙박,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에 대해선 업체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지원 사업과 중복되지 않은 범위에서 코로나19로 휴업·매출감소 등 피해를 입는 영세 도소매업, 외식업, 학원 등 약 1만여개 업소에도 1곳에 1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 “정부 자금과 연계해 자금은 넉넉하게, 절차는 빠르게, 부담은 최소한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시 자체 정책금융 지원액 규모도 기존 1200억원에서 26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 정부자금을 포함하면 울산에 1조7500억원이 지원된다. 보증서 발급도 기존 6주 내외에서 3주 내외로 단축하겠다. 신용이 낮은 사업자에게는 경남은행과 공동으로 무담보·무보증 자금도 40억원을 확보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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