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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공기관장 25명 급여 일부 반납

등록 2020-03-25 11:35수정 2020-03-25 11:52

넉달치 급여 30% 반납해 코로나19 고통 분담
지난 3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등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합동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난 3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등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합동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산하 기관장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과 함께 하겠다며 급여를 반납한다.

부산시는 25일 “산하 공사·공단·출자기관·출연기관의 대표 25명 가운데 공석인 부산연구원장을 뺀 24명과 부산시가 설립한 사단법인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원장 등 25명이 4~7월 급여를 30%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모임을 열어서 이런 결정을 했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대표들은 연락을 받고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장·차관급 공무원이 4개월치 급여 30%를 반납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 등의 급여 반납에 당연한 마음으로 동참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고통 함께 나누기로 코로나 사태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산하 기관장 등 25명이 반납하는 급여 총액은 2억여원이다. 급여 반납에 동참하는 기관장들은 곧 회의를 열어서 반납한 금액 2억여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수급이 힘들다는 소식을 접하고 헌혈운동에 동참했으며, 마스크 등 방역물품 3억원어치와 성금 2억원 등 5억원을 기부했다. 또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등 공공기관 입주업체의 석달치 임대료 절반을 감면하기로 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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