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밤 김부겸 예비후보의 대구 선거사무소 출입문에 깨진 날계란이 널브러져 있다. 김부겸 페이스북
김부겸 예비후보의 대구 선거사무소가 한밤중 날계란을 맞았다. 누군가가 ’문재인 폐렴 대구초토화 민주당 OUT‘,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 등의 글을 출입문에 붙이고 날계란을 던진 뒤 달아났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밤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렸다. 김 예비후보는 “어젯밤 9시30분쯤 벌어진 일입니다. 어둠을 틈타 누군가 제 선거 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했습니다. 우리 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도 붙였습니다.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입니다.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CCTV가 있어서 경찰에 일단 신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일을 크게 벌이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앞으로 계란을 던지려거든 저한테 던지십시오”라고 썼다. 또 “상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증오의 정치에 맞서, 끝까지 통합의 정치를 외칠 것입니다. 저, 김부겸 죽어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선거사무소에는 김 예비후보의 비서와 인턴,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있었다. 이들은 근처 편의점을 다녀오다가 이를 발견하고 깨진 날계란을 함께 치웠다. 또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 경북‘라는 글귀에 붙어있던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라는 종이도 뗐다.
다음 달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선끼리의 맞대결을 벌인다. 여기에 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친박신당에서 곽성문 예비후보가, 국가혁명배당금에서는 박청정·조이현·김명순·이종오 예비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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