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24일 ‘고성형 긴급재난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 제공
경남도와 경남 고성군이 힘을 합친 덕택에 경남 고성군 모든 주민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할 재난소득을 받게 됐다.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24일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에 포함되지 않은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모든 군민에게 고성형 긴급재난소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날인 지난 23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남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성군 전체 2만5880가구 중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1만374가구는 고성형 긴급재난소득, 중위소득 50% 초과~100% 이하인 1만977가구는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을 받게 됐다. 7살 미만 자녀를 둔 1233가구와 중위소득 50% 이하 3296가구는 국비로 지원되는 아동수당과 저소득층 한시생활 지원금을 이미 받고 있다. ‘경남형 긴급재난소득’과 ‘고성형 긴급재난소득’이 합쳐지면서, 경남 고성군 주민은 소득과 상관 없이 모두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할 재난소득을 받게 된 것이다.
경남형 긴급재난소득과 고성형 긴급재난소득의 액수는 1~2인가구 30만원, 3~4인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 50만원이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다음달 8일부터 한달 동안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신청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긴급재난소득을 지급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거주지 시·군에서 3개월 동안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인 경남사랑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며, 고성군도 고성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돈이 남아도는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다만, 예산 사용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고성군은 도로 하나 개설하지 못하더라도, 생계 절벽에 직면한 군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제 고성군 예산담당은 “긴급재난소득을 ‘지원’한다고 표현했지만, 지원이 아닌 ‘투자’로 이해하면 좋겠다.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에게 예산을 투자해서 고성군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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