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서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 휴관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에 탄 채로 도서 대출이 가능한 ‘북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에 나섰다. 코로나19 검사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방식을 도서 대출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울산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 휴관 조처가 끝날 때까지 ‘북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도서관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도서관 직원과 이용자 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도서 대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먼저 오후 3시 이전에 울산도서관 누리집(library.ulsan.go.kr)을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고 다음날 오후 2~4시 울산도서관 주차장의 배부처에 가서 차 안에 탄 채로 책을 받는 방식이다. 도서 반납은 도서관 후문 앞 무인반납기에 하면 된다.
한 사람이 3권 이내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대출 신청한 도서를 받으려면 반드시 회원증을 지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모든 도서는 소독 처리한 뒤 제공된다. 3권까지 책을 대출하고 나서 추가로 대출 신청하려면 기존 도서를 먼저 반납해야 하지만, 추가 대출이 필요 없으면 휴관 조처가 끝나고 재개관한 뒤 반납해도 된다.
울산도서관은 지난달 22일 울산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25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도서 대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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