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울산 울주)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강 의원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5선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람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뀌며, 경제와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적 비상시국이다. 이럴 때일수록 젊고 역동적인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울주군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공직 생활로 역량이 검증되고 전문성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군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해준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공직생활 33년, 의원생활 16년을 지내면서 독서를 많이 못했는데 독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로 인해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겪은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강 의원은 애초 이날 총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출마로 급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있다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18대 총선 때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복당했고,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복당했다가 바른정당을 거쳐 2017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다시 2018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울주군에서는 이번 총선에 더불어민주당이 김영문 전 관세청장을, 미래통합당이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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