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공사가 관리중인 임대아파트 9천채의 월세를 석달동안 50%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구도시공사 제공
대구도시공사가 관리중인 영구임대, 국민임대, 매입임대 등 임대 주택 9천채의 월세를 석달동안 50% 내린다.
대구도시공사는 19일 “영구임대 아파트 6880채, 국민임대 아파트 146채, 매입임대 원룸 2295채 등 임대주택 9천여채의 월세를 오는 4월1일부터 6월말까지 3개월동안 50%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김종엽 대구도시공사 과장은 “영구임대 아파트는 전용면적 10평 기준으로 월세는 5만원 안팎이다. 월세를 50%깍아 코로나19로 생계가 막막해진 서민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9천채 전체의 3개월동안 월세인하 금액을 합하면 10억원을 웃돈다. 6월말 이후에도 저소득층들이 여전히 생존이 힘들어진다면 월세를 몇개월 더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구도시공사는 4월부터 임대료 50%를 내리는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게 6개월 동안 임대료 납부를 유예하든지 1년동안 분할납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영구임대 아파트 상가 89채에 대해서도 오는 8월까지 상가 월세를 50%를 인하하기로 했다. 임시휴관중인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안 상가 임대료와 관리비는 전액 면제했다.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문을 닫았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아졌다. 임대주택 보수비용, 수선유지비 등 경비성 예산을 조기 집행해 생계유지가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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