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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이어 요양시설 집단 감염 ’빨간불‘

등록 2020-03-19 16:31수정 2020-03-20 02:10

대구 요양병원에서 이틀 새 확진자 93명 쏟아져
고령·기저질환 입원자 많아 대형 인명 피해 우려
권영진 시장 “병원 관리 소홀로 확산되면 법적 조치 검토”
지난 18일 오후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5명이나 나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지난 18일 오후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5명이나 나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지난 이틀 새 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양병원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가 계속되며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어제 요양병원 5곳에서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하루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온 곳은 김신요양병원(2명), 대실요양병원(2명), 대한요양병원(1명), 배성병원(1명), 이시아요양병원(1명) 등이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1만명 전수검사를 마치고 지난 13일부터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을 전수검사하고 있다. 대상은 397곳, 3만3628명에 이른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가 많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다. 실제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지난 4~19일 모두 64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푸른요양원의 전체 종사자 43명 가운데 확진자는 16명(37%)이었지만, 입소자 74명 가운데 확진자는 48명(65%)이나 됐다.

앞서 대구는 지난 17일에도 요양병원 4곳에서 8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6~18일 입원자 117명 가운데 57명, 종사자 71명 가운데 18명 등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와 방역당국은 병원의 관리 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책임자들은 종사자의 감염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단검사를 꼭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앞으로 시설 및 병원의 관리 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면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해당되는 기관에 종사하는 분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계속해 밀집 시설 내에서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가 가장 큰 전염의 출발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모두 6241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8565명)의 72.9%나 된다.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32명(17일)까지 떨어졌던 추가 확진자 수는 46명(18일), 97명(19일) 등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일우 박다해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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