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의 여자 펜싱 국가대표선수(25) 가족과 코치 등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울산시는 19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확진 판정을 받고 울산대병원에 입원한 여자 펜싱 국가대표선수(25)의 부모와 오빠, 남·여동생 등 가족 5명을 비롯한 접촉자와 코치 등 7명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지난 3~15일 헝가리 국제경기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울산 집으로 돌아왔다. 13일 헝가리에서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 집에 돌아온 뒤 16일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받고 17일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국외 입국자의 확진 판정이 잇따르자, 지난 1일 이후의 모든 국외 입국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유증상자는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하도록 하는 등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울산에선 지난 18일 여자 펜싱 국가대표선수 외에도 최근 스페인·모로코를 함께 다녀온 여성(26·서울의 회사원)과 그의 어머니(54)는 물론 이들의 가족까지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엔 최근 필리핀을 함께 다녀온 30살 부부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울산에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총 확진자가 36명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이날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여성(56·주부)과 대학생(23) 등 2명이 치료를 끝내고 퇴원해 완치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4명은 울산대병원(18명)과 시립노인병원(6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