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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노란목도리담비’ 또 출현

등록 2020-03-19 09:56수정 2020-03-19 10:13

11일 저녁 두서면 외와마을서 먹이활동 모습 포착
2월엔 대낮에 범서읍 옥곡마을에 3마리나 나타나
전문가 “정밀 개체조사와 안정된 서식공간 필요”
지난 11일 저녁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도로 주변에 나타나 관찰 카메라에 찍힌 노란목도리담비. 울산시 제공
지난 11일 저녁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도로 주변에 나타나 관찰 카메라에 찍힌 노란목도리담비. 울산시 제공

한반도 최상위 육식동물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노란목도리담비'가 최근 울산 외곽의 마을 인근까지 내려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19일 “겨울철 야생동물 관찰 과정에서 시민 제보를 받아 설치한 관찰 카메라에 지난 11일 저녁 7시8분부터 44분까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도로 주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노란목도리담비의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엔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욱곡마을 농가 근처 소나무의 까마귀 둥지를 공격하기 위해 대낮에 노란목도리담비 3마리가 나타나, 주민 휴대전화에 찍히기도 했다.

이전까지 노란목도리담비는 지난해 5∼10월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오두산 일대 3곳과 치술령 국수봉 근처 산림 속 1곳에서 동국대 조사팀에 의해 관찰되거나, 신불산 간월재 정상 부근에서 환경영향평가 조사 카메라 등에 잡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전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팀장 한상훈 박사는 "산 능선에 주로 나타나던 담비가 개체 수 증가로 마을 인근에서 보이는 것은 우선 긍정적인 신호다. 잡식성인 담비가 먹이 경쟁이 일어나다 보니 민가 근처까지 내려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밀한 개체조사를 통해 안정된 서식공간을 확보하는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육목 족제빗과 담비는 여러 종이 있으나, 한반도에는 노란목도리담비만 서식한다. 대륙목도리담비라고도 불리는 노란목도리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다. 몸통은 노랗고 얼굴·다리·꼬리는 검다. 또 꼬리가 굵고 길다. 남한의 대표적인 중형 포식동물로, 청설모와 쥐를 주로 잡아먹지만, 산토끼나 노루·멧돼지 새끼 등을 사냥하기도 한다. 또 잡식성으로 다래·머루·고욤 같은 달콤한 열매도 좋아하고, 꿀도 좋아해 산속 토종 벌통에서 꿀을 훔쳐 먹기도 한다.

울산시 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울산에서 태화강 수달에 이어 노란목도리담비의 서식까지 확인돼 생태계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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