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7일 코로나19 경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경남 창원의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부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됐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어났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등 해외입국자 관리가 방역의 중요요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자진신고를 통한 능동감시를 진행했으나,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해 특별입국절차 전체 명단을 받아 관리 대상을 대폭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 설명처럼, 17일 경남에서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외여행을 가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8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즐겼고,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부는 인천공항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자신의 차량으로 경남 창원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엔 의심증상이 없었으나, 지난 15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오전 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신랑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부인을 포함해 3명으로, 모두 자가격리됐다.
한편, 경남도는 17일 현재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란·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미국·독일 등 6개국을 다녀온 78명을 대상으로 전담공무원을 1대 1로 지정해 능동감시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 경남 82번째 확진자 부부도 관리 대상이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5일 특별입국절차 대상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전체 명단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남 확진자 82명 가운데 17일 오후 5시 현재 21명이 완쾌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6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는 1명이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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