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경정(추경)예산안을 긴급 편성했다.
울산시는 1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 추경의 국회 통과에 맞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긴급히 편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 이번 추경예산안 규모는 총 956억원으로, 이 중 90%에 이르는 863억원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이다.
재원은 국고보조금 769억원, 특별교부세 22억원, 기금 2억원, 시비 163억원이다. 시비는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안 863억원의 주요 사업은 △코로나19 긴급 대응(56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35억원) △지역경기 부양(532억원) △사회 취약계층 생계지원(240억원) 등이다. 코로나19 긴급 대응으로는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28억원, 감염증 긴급 대책비 18억원, 보건소 선별진료소 엑스-레이 장비 지원 5억원, 전문의료 일용인력비 2억원 등이 편성됐다,
또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300억원) 융자 지원 20억원, 중소기업육성자금(400억원) 융자 지원 10억5000만원 등,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울산페이(지역화폐) 추가 발행·할인 240억원, 아동양육 한시 추가지원 268억원,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쿠폰 지급 23억원 등이 편성됐다. 사회 취약계층의 긴급 생계지원을 위해서도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 121억원, 생계급여 추가지원 114억원, 마스크 지원 3억8000만원 등이 편성됐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19일부터 열리는 울산시의회 제211회 임시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추경예산 편성 외에도 재난관리기금 27억원을 선별진료소 운영, 감염증 전담병원 지원, 각종 방역장비·물품 구입 등에, 예비비 2억원을 복지시설 방역물품 지원, 입원·격리자 생활비 지원 등에 긴급 투입했다. 또 대외협력기금 2억원을 활용해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와 세정제 등을 지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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