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에서 임신한 딸과 부모 등 가족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울산시는 15일 전날 저녁 남구에 사는 여성(57)이 12일부터 3차례 검사 끝에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 여성의 남편(60)과 임신 28주 된 딸(34)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의 남편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딸 부부와 부모는 따로 살지만, 지난달 15~16일 딸 부부가 대구 친척 집을 다녀온 뒤 가족 간 접촉이 감염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과 이동 경로, 접촉 범위 등을 심층 역학조사 하고 있다.
울산에선 전날 감염병 전담병원(시립노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한울테크 노동자(28)와 현대자동차 노동자(53) 등 2명에 이어 이날 또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던 신천지 교인 여성(25) 1명이 퇴원했다. 이로써 울산의 완치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남은 확진자 20명 중 15명은 울산대병원, 5명은 시립노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또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오후 울산항에 입항한 홍콩 선적 석유제품운반선(3만t) ‘알파인 마데린’호의 선원 1명이 갑자기 한밤에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켜 울산대병원 선별진료소로 긴급 후송한 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날 아침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울산검역소는 이 선원의 음성 판정이 날 때까지 이 선원은 울산대병원 음압격리실에, 배 안에 있던 나머지 선원 21명은 모두 선실에 격리 조처했다.
알파인 마데린호는 지난달 24일부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홍콩 등을 경유해 울산항에 입항했으며 오는 20일 출항할 예정이다. 선원 22명의 국적은 모두 인도이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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