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케이(K)마디병원의 환자와 의료진들 사이에 코로나19 감염환자가 지난달 22일부터 14일까지 20여일 동안 20명 발생했다. 이 병원은 하루 12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14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케이마디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이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가 처음 확진판정을 받은 뒤 20여일 동안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의사·물리치료사·간호조무사 등 병원직원 7명, 의료진 가족 2명, 환자 11명 등이다. 첫 확진자인 외래환자는 지난 4일 숨졌다.
이 병원은 지난 11일 폐쇄됐다. 폐쇄 전까지 이 병원에는 직원 67명과 입원환자 12명이 있었다. 외래환자는 하루 120여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접촉한 30여명을 상대로 감염검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숨진 외래환자를 케이마디병원의 최초 감염자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병원직원 가운데 1월 말부터 발열증세를 보인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