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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등록 2020-03-12 17:58수정 2020-03-12 18:18

부산 90번째·경남 72번째 확진자 동선 모호
부산 91번째 확진자 국내외 감염 경로 모호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부산 부산진구 제공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부산 부산진구 제공

부산시가 이동경로를 공개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3명 가운데 2명의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다.

12일 부산시는 90~92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낸 이동경로를 누리집과 언론에 공개했다. 부산 90번째 확진자는 동래구의 56살 여성인데 지난달 27일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0일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동래구의 자택에서 경남 72번째 확진자인 66살 여성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역학조사반은 경남 72번째 확진자가 3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부산 90번째 확진자가 경남 72번째 확진자한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접촉하고 20일 만에 부산 90번째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코로나19의 잠복기인 14일을 훨씬 넘겼기 때문이다.

물론 부산 90번째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하면 경남 72번째 확진자한테서 감염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접촉 뒤 8일 만에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학조사에서 경남 72번째 확진자의 증상이 없다는 점이 여전히 의구심을 낳는다. 경남 72번째 확진자가 부산 90번째 확진자한테서 감염됐다면 두 사람이 접촉하고 14일 만에 경남 72번째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된다. 경남 72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잠복기에 감염됐고 잠복기 마지막날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해운대구의 부산 91번째 확진자(24·남)는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9일부터 이탈리아(2월9~18일)와 스페인(2월18일~지난 3일)을 돌아보고 지난 3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출발해 4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경부고속철도를 부산역에 도착했고 자가용을 타고 집에 도착했다. 두통·근육통·열이 9일 나타났고 10일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11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부산에 도착한 뒤 앤시백화점 해운대점과 해운대 교보문고 등을 방문했으나 역학조사반은 마스크를 썼다는 등의 이유로 4명만 자가격리 조처했다.

역학조사반은 부산 91번째 확진자가 스페인에서 감염됐다고 추정한다. 스페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서 뒤늦게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 도착하고 공항철도와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감염경로가 석연치 않다.

부산진구의 부산 92번째 확진자(50·남)는 아버지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부터 자각격리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었다. 9일 오한·몸살·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10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11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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