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역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경남도 제공
대구에서 자가격리 도중 무단이탈해서 고향인 경남 진주로 왔다가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확진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육생을 고발하라고 경남도가 대구시에 요청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82번째 확진자를 대구시로 이관하면서, 이 확진자를 반드시 고발할 것을 대구시에 공문으로 요청했고, 대구시로부터 고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남도가 직접 고발하지 않은 것은, 자가격리 이탈자에 대한 고발은 자가격리 명령권자가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남 82번째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 진주를 다녀간 것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하고 있는 자가격리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로,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자가격리 위반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있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설명을 종합하면, 경남 82번째 확진자는 대구 북구에 살며 경남 진주가 고향인 신천지 교육생(23·여)이다. 이 사람은 지난달 27일부터 대구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자가격리 기한은 지난 11일까지였다. 하지만 이 사람은 지난 8일 밤 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경남 진주 고향집으로 갔다. 대구 북구보건소는 지난 11일 오전 11시45분께 코로나19 양성 확진판정을 통보했다.
역학조사팀은 이 확진자의 진주 고향집과 확진판정 전 방문한 다이소 진주 도동점, 지에스25 진주 상평점 등을 폐쇄하고 방역소독했다. 또 폐회로텔레비전 등을 이용해 이 사람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대구시로 이관됐지만, 경남에 머무는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남에는 11일 오후 5시 이후 12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11일 오후 5시 경남 전체 확진자는 8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82번째 확진자가 대구시로 이관되면서, 12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81명으로 집계됐다.
12일 현재 경남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대구지역 확진자는 중증환자 10명 등 275명이다. 이들은 국립마산병원(101명), 창원병원(134명), 마산의료원(29명), 양산부산대병원(6명), 진주경상대병원(3명), 창원경상대병원(2명) 등 6곳에 입원해 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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