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힘겹게 맞서 싸우는 대구·경북을 응원하는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공식 페이스북.
타이완, 중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와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대구와 경북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활동하는 교포들은 마스크, 손세정제, 홍삼차 등을 보내오기도 했다.
평소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타이완에서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공식 페이스북 ‘힘내라 대구, 대구를 응원해주세요’ 등 게시물에 수많은 응원댓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타이완 누리꾼들은 대구를 다녀온 사진물과 함께 수백개의 응원댓글을 올리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다시 대구를 방문하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 칭다오시 대원학교 학생들이 대구를 응원하며 그린 그림과 편지를 보내왔다.
대구관광을 안내하는 공기업인 <대구관광뷰로>에서 운영중인 대구관광 일본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 누리꾼 ‘후미카 에하라’는 “대구에서 찜갈비를 먹고 동성로에서 쇼핑을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상황이 회복되는대로 다시 대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살고 있던 한인 상공인, 한인회에서도 물품과 성금이 이어진다. 필리핀 한인무역협회에서 손세정제 2150개, 미국 ‘울타리 유에스에이’에서도 홍삼차 1700세트를 보내왔다. 재호찌민 대구경북상공인협의회 성금 520만원, 재인도네시아 대구경북연합회 성금 8400달러, 재인도네시아 경북대학교 동문회에서 7300달러를 각각 전해왔다. 미 중서부한인회연합회도 2만달러 어치의 마스크를 보내왔고, 엘에이 한인축제재단은 2천달러를 보냈다.
미국 한인단체인 ‘울타리 USA’가 경북도청을 찾아와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 등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경북도와 우호도시를 맺은 중국 산시성 정부는 위로 서한과 마스크 1만장을 보내왔다. 중국 지린성도 방호복 2천벌, 허난성은 마스크 20만장, 후난성은 마스크 2만장, 산동성은 방호복 1천벌, 방호경 1천개, 마스크 1만1천장, 안휘성은 마스크 40만장을 보낼 예정이다. 베트남 타이응웬성은 “필요한 물건을 보내주고 싶다. 이 위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위로의 말을 전해왔고,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서 자바주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의장단체인 러시아의 사하공하국도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멀리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해외단체와 자매도시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