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대기업에 대구지역 콜센터 운영을 이달까지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어 “원청 기업인 대기업과 본사 경영진에게 간곡히 요청한다. 3월 말까지는 대구지역 컨택센터의 운영을 전면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 11일까지 13개 콜센터에서 5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0명은 신천지 교인이다.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는 14일 동안 폐쇄됐는데 일부는 운영을 다시 시작한 상태다.
대구의 신한카드 콜센터 직원 100명 가운데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나왔고 이후 계속 추가 확진자가 생겼다. 대구의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대구의 DB손해보험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8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대구시는 지난 11일 컨택센터 특별점검반(반장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을 구성해 대구지역 66개 콜센터에서 일하는 8천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66개 콜센터 가운데 10개는 대구컨택센터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곳이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할 계획이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확진자가 급증하며 (콜센터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하지 못했던 부분은 사실이지만 확잔자들의 직업 등 정보는 파악하고 있었다. 학교, 어린이집, 요양원, 병원 등에 코로나19 유행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콜센터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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