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음압병동. 11일 현재 마산의료원에는 경남지역 확진자 58명과 대구지역 확진자 29명 등 8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해 있다.
11일 경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경남의 전체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신천지 교육생인데, 자가격리 기간에 가족과 함께 경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추가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남도는 “11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10일 오후 5시에 견줘 2명 늘었으며, 확진자 가운데 완쾌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9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대구에 살며 진주가 고향인 신천지 교육생(23·여)과 거제에 사는 직장인(49·남)이다. 여성 확진자는 대구 북구 집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여성은 11일까지 자가격리해야 하는데, 지난 8일 밤 부모·오빠 등 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진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11일 오전 11시45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시는 이 여성의 고향집과 이 여성이 방문한 다이소 진주도동점, 지에스25 진주상평점 등을 폐쇄하고 방역소독했다. 또 이 여성의 가족을 자가격리시켰다. 역학조사팀은 폐회로텔레비전 등을 통해 지난 8일 이후 이 여성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남성 확진자는 지난 8일 새벽 배를 타고 거제 앞바다에서 낚시를 한 뒤 이날 저녁부터 콧물·코막힘·재채기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나타냈다. 이 남성은 다음날인 9일 오후 1시20분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가벼운 감기 증상일 뿐 코로나19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귀가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께 대우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서 본인 희망에 따라 비급여로 검사를 받았고, 11일 오전 9시2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후엔 귀가하면서 약국을 들른 것 외에는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외출하지 않고 자가격리했다. 역학조사팀은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11일 현재 경남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7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마산의료원(29명), 국립마산병원(101명), 진주경상대병원(3명), 창원경상대병원(2명), 양산부산대병원(5명), 창원병원(134명) 등 6곳에 입원해 있다. 이들 가운데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입원한 10명은 중증환자이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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