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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 재난기본소득 환영”…전국민 대상엔 ‘글쎄’

등록 2020-03-11 14:48수정 2020-03-11 15:55

대구시장 “정치권 나서서 대안 마련해달라”
구체적 배정 방법과 액수는 거론하지 않아
“전 국민 나눠주는 건 정쟁으로 끝날 수도”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재건의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코로나19로 대구의 모든 산업이 멈춰 섰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코로나19로 대구의 모든 산업이 멈춰 섰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재난기본소득 도입 취지에 동의하고 적극 환영한다. 이것이 여야 정쟁으로 인해 무산되거나 선거용 립서비스로 끝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대구시민들의 가슴에 실망과 좌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난기본소득의 구체적인 배정방법이나 액수에 관해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전 국민에 나눠주는 것은 구두선에 그쳐 정쟁으로 끝날 수도 있다. 정치권이 취지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대구와 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만이라도 취약계층에 긴급생계자금과 생활밀착형 긴급생존자금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 경산, 청도는 모든 산업이 멈춰 섰다. 지원자금은 생존자금이다.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특별관리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구시 차원에서도 세제감면, 금융지원, 긴급생계자금 등을 담은 재난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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