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행패를 부린 신천지 교인을 고발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 이렇게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7살 환자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대 기숙사 입소를 거부했다. 구급대원이 이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입원 조처 과정에서 간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20m가량 벗어났다. 달아나지는 않았지만, 소란을 피웠다. 경찰, 소방대원, 의료진이 감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의 도움으로 환자를 대구의료원에 입원시켰다. 환자 남편은 10년 전 이 환자가 조현병 치료를 받았고,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세가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이는 다시 파악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시장은 “간호인력과 소방대원에 대한 폭력도 일부 있었다. 명백한 업무방해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오늘(9일)까지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내려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차 관리대상자 8178명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50명으로 확인됐다. 오늘 중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바로 고발 조처한다. 최후통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 2·3차 관리대상자 2293명 가운데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201명도 내일(1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1일까지 예정된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정부와 국회에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제안한 것에 대해 권 시장은 “심정적으로 동의한다. 대구시 재정이 허락한다면 어떻게든 하고 싶다. 이 부분이 국가적인 재정이 허락할지는 좀 더 합리적·이성적으로 판단해봐야 않겠나”라고 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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